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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신간

식민지 조선의 감옥

편∙저자이종민 분야역사 조회수20
오랜 기간 소외된 영역인 식민지 시기 감옥제도,
근대감옥이라는 감옥의 변화와 함께 식민지 통치기구로서 기능하다
기존 역사학계에서 감옥 연구는 주로 항일운동 연구의 확장선상에 이어져 왔다. 저자는 기존의 학계 연구에 의거하면서도 통치기구로서의 감옥을 들여다보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식민지시기 공개적으로 처벌하던 기존의 형벌이 없어지고 자유를 박탈하는 자유형이 등장하면서 급증하는 수형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의 문제가 근대 이후 통치 과제가 되었다. 식민지 조선의 감옥은 제국의 지배와 식민지 민중 간의 정치·경제적 갈등 속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 제국주의 일본은 체제 유지와 전쟁 수행을 위하여 사법 제재망에 걸린 수형자 집단의 사상과 신체를 끊임없이 분류하고 활용하였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으로 근대감옥이 일본을 거쳐 대만, 조선, 관동주, 만주 등지에 자리 잡는 과정을 조망하였다.

먼저 일본 정부가 만든 감옥을 검토하면서 그 기조가 된 일본 형사정책의 변화 흐름을 검토하였다. 아울러 식민지 조선에 한정하여 논의되었던 연구를 넘어서 동북아의 전체 흐름 속에서 조선의 서대문감옥이 갖는 특징과 위상을 정리하고자 하였다. 3장에서는 조선에 만들어진 근대감옥의 명칭과 위치, 시기별 특성을 되짚어본다. 이를 위해 『조선의 행형제도(朝鮮の行刑制度)』와 『조선대만형무소연혁사(朝鮮臺灣刑務所沿革史)』, 조선치형협회의 월간지 『치형(治刑)』 등을 검토하였다. 4장에서는 일제에 의한 전향공작에서 교회사들의 의도와 작용점을 살펴보고 형무교회의 한계에 대한 그들 자신의 기록을 들여다보았다. 기존의 전시 동원 연구에서 수감자의 강제동원, 특히 한반도 내 국내 동원이 누락되어 있었다. 5장에서는 저자의 기존 연구를 종합하여 전시 말기 수인 분류와 동원의 유형을 규명하고 전국 각지의 동원 지역을 특정하여 각 작업(노역)의 특징을 보이고자 한다. 아울러 사망 통계를 통하여 전시 말기 수형자들의 상태를 살펴본다. 6장에서는 총독부 문서와 형무 관리들의 회고록과 수기, 잡지기사 등을 활용하여 삼팔선 이남과 이북에서 진행된 상황을 복원해보았다.

출처: 교보문고
전문가정보 DB 관리자
소속 : 국회도서관
등록 : 2024. 0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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