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전문가 신간

경계의 언어: 우리말 속 일본어

편∙저자박상현 분야인문 조회수90

‘우리말 속 일본어는 일제의 잔재다. 일본어는 오염물이고, 찌꺼기이기에 순화되어야 한다’는 명제는 부정하기 어렵다. 당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명제는 너무나 당연해서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여기서 굳이 영어 차용이나 남용을 예시하면서 ‘영어는 되는 데, 왜 일본어는 안 되는가?’와 같은 형평성의 원칙을 들이대고 싶지 않다. 다른 외국어와의 형평성을 가지고 와서 위의 명제를 비판하기 전에 ‘우리말 속 일본어’ 그 자체에 우리의 복잡한 언어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본서에서는 우리말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했을 때 그 단어의 의미와 뉘앙스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일본에서 유래한 일본어 곧 ‘변용된’ 일본어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논의가 지금까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의 생태계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말 속 일본어’는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교보문고

전문가정보 DB 관리자
소속 : 국회도서관
등록 : 2023. 11. 14
첨부파일